조선 후기에 정조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조는 외규장각을 설치한 후 궁궐에 있던 원래의 규장각을 내규장각이라 하고, 외규장각과 내규장각에 의궤를 비롯해 여러 왕실의 기록을 담은 서적을 나누어 보관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 군대가 왕실의 보물이 많이 보관되어 있던 규장각을 불태우고 약탈하였는데, 약 5,000권 이상의 책이 불탔고, 의궤를 비롯한 340여 권의 책과 문서 및 은괴 수천 냥이 프랑스군에 의해 약탈당하였다.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의궤를 포함한 297권의 외규장각 도서는 파리 국립 도서관에 보관되었으나 1975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은 우연한 기회에 외규장각 도서를 처음 발견하고, 의궤를 포함한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고, 이후 우리 정부는 프랑스에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하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프랑스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2011년에 294권의 조선의 왕실 의궤를 포함한 전체 297권의 외규장각 도서가 영구 임대 형식으로 국내로 돌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