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 반남면 신촌리 9호 무덤에서 발견된 높이 25.5㎝의 금동관이다. 나주 신촌리 9호 무덤은 1917∼1918년에 일본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이 금동관은 삼국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외관과 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관은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 3개를 머리에 두른 띠 부분인 대륜에 꽂아 세웠으며, 내관은 반원형의 동판 2장을 맞붙여 만들었다. 기본 형태는 신라 금관과 같으나 머리 띠에 꽂은 장식이 신라 관의 ‘山’자 모양이 아닌 복잡한 풀꽃 모양을 하고 있다, 백제의 관은 좌우 측판(側板)을 U자형 복륜(覆輪)이 감싸고 있는 형태의 금동 모관이다. 측판의 아래를 대륜이 감싸고 측판의 앞, 뒤로 입식(立飾)이 결합되어 있으며, 복륜부에 대롱과 수발이 달려 있는 형태가 기본형이다. 현존하는 9점의 백제 관 중 7점은 이러한 모관의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