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364176

노동당사

수정일
2026.04.06
작성자
강채린
조회수
27
등록일
2026.04.06



동당사는 1946년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그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지면적 3,115㎡, 지상 3층 규모로, 시멘트와 벽돌 조적식 구조에 철근 콘크리트를 결합한 건물입니다. 소련 군정 아래 지어진 탓에 소련식 건축양식을 따랐으며, 현관에는 돌로 만든 원기둥 두 개를 세우고 전면은 아치 장식으로 꾸몄습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 건축물로 평가받습니다. 이 건물은 지역 주민의 노동력과 자금을 강제 동원하여 지어졌으며, 마을마다 쌀 200가마를 빼앗고 노동력과 장비를 강제로 동원하였습니다. 내부 공사는 당원만 투입하여 비밀을 유지할 만큼 철저한 통제 아래 지어졌으며, 많은 사상운동가를 가두고 고문·학살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실제로 건물 방공호에서는 많은 인골과 함께 실탄과 철사줄 등이 발견되어 그 참혹한 역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의 북진작전으로 철원이 수복되었고, 이후 주변 시가지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었지만 노동당사만은 뼈대를 유지한 채 살아남았습니다. 벽체와 기둥 곳곳에 포탄·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철원이 얼마나 치열한 격전지였는지를 보여줍니다.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평화·통일 기원 문화 행사와 안보 관광 코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노동당사는 단순한 폐건물이 아닌, 분단의 역사와 전쟁의 비극이 온몸에 새겨진 공간입니다.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강제 건설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이 안에서 고문과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건물의 황량한 외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묵직하게 와닿습니다. 총탄 자국이 가득한 외벽은 말없이 그 시절의 공포를 전하고 있으며, 묵묵히 서서 우리에게 역사를 잊지 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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