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내외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외람되게도 가톨릭관동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김용승입니다.
저는 오늘 가톨릭관동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과 막중한 소명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전임 총장님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빛나는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우리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만들고 그것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의 교육이념을 토대로 교육목표와 교육목적을 달성함으로써,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대학, 사회에서 먼저 불러 주는 대학, 나아가 세계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 도약
시키라는 준엄한 부름 앞에 오늘 저는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윤신일 강남대학교 총장님, 김응권 한라대학교 총장님,
우병철 강릉세무서장님, 이용래 강릉시의원님, 서정무 강릉시의원님, 이이표 G1방송 영동본부
장님, 김옥화 관동여성포럼 회장님, 그리고 학교법인 인천가톨릭학원 윤만용 사무총장 신부님
과 김현수 인천국제성모병원장 신부님, 김성만 인천국제성모병원 경영원장 신부님, 또 6만
동 문을 이끌고 계신 김왕래 총동문회 부회장님과 장철희 ROTC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하여
공사다망 하신 중에도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내외빈 여러분들, 그리고 교직원 및 학생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바쁜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멀리서 축하 영상을 보내주신 김진태 강원
도지사님, 축전을 보내주신 권성동 의원님과 김홍규 강릉시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빈 여러분!
지금 한국의 대학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변화와 도전들에 직면해있습니다.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심상치 않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은 이미 커다란 전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급속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학령인구도 줄어들어 입학자원은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지방대학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입생 충원률 10% 미만, 신입생 0명 학과 발생 등의 최근 뉴스가 이러한 위기를
실감나게 합니다. 우리 대학도 지방대학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도 대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되 대학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 스스로 노력하여 경쟁력을 확보했을 때는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에는
대학 사회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학 내 혁신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저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가족 여러분!
저는 우리 대학교가 처한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어려움을 분명하게 직시하여 구성원들과 더불어 학교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기에 그런 사명감으로 지금 이 자리에 섰습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그 해결책은 기본을 충실하게 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기본을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 기본은 바로 우리 대학교의 교육이념과 교육목표, 그리고 교육목적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혁신하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 패러다임의 구축입니다.
다시 말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 과정, 교육 인프라,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목표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재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패러다임의 구축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소통 없이는 어떠한 일도 한걸음 나아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 구성원들의 밝고 긍정적 사고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내외빈 여러분!
저는 지난 30여년간 대학교수로서, 공직자로서, 그리고 대학 경영자로서 대학의 시대적
소명에 관해 늘 고민해 왔습니다.
이 시대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요구하고 있고, 이 시대에서는 창의적인 인재 한 명이
수만 명을 먹여 살리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변화에 부응하여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을 선제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를 선도하는 유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한편으로, 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 관련 정책들이 대거 지방으로 이관되는 추세에 맞추어 강원도는 물론 강릉시와도
유대를 강화하여 정책 공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젠더를 제시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선도적 방안을 수립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빈 여러분!
우리 대학이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건학이념과 설립정신을 구현하는 초석을
다지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교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대학,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대학,
그리하여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봅시다.
혼자 가지 않겠습니다. 혼자 갈 수도 없습니다. 같이 가야 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은 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고,
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으며,
백 년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수년간의 노력이 100년 전통의 명문사학 가톨릭관동대학교를 담보하는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와 함께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2일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 김용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