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359348

가톨릭관동대학교 70주년 기념사

수정일
2025.08.30
작성자
홍보팀
조회수
173
등록일
202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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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가톨릭관동대학교의 일흔 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모두, 가톨릭관동대학교 70주년을 함께 축하합시다. 우리 가톨릭관동대학교는 7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강원 영동지역의 명문 사립대학으로 성장하고 발전하였으며, 이는 실로 자랑스러운 성과이자 역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장과 발전의 저변에는 지나온 과거와 현재 대학 구성원들의 땀과 헌신, 도전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70주년 기념미사는 교목실을 중심으로 조촐하게 치러지게 되었지만,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성대하게 70주년 기념미사를 치른다고 생각하였으면 합니다. 아울러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70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해 주신 김준래 총동문회장님, 학생 대표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교를 사랑하시는 동문과 지역주민 여러분들께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대학 구성원 여러분,

 

우리 대학은 지난 70년 동안 68,000명이 넘는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은 지식의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대학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마주했지만, 그때마다 우리 대학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학교 사랑, 그리고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대학 구성원 여러분,

 

여러분들도 이미 알고 있으시겠지만, 오늘날 우리 대학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급감,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지역 소멸의 위기,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같은 거대한 변화는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우리 대학이 직면한 대학기관인증평가의 결과는, 우리가 더 이상 안주할 수 없음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것은 좌절의 신호가 아니라, 다시 도약하라는 요청이며, 우리 대학이 본래의 정체성을 되찾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하느님의 뜻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사랑하는 대학 구성원 여러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을 향한 용기입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위기를 이겨내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세월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도전과 혁신으로 다시 일어섰고, 우리 대학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다음의 세 가지 길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학

우리 대학의 존재 이유는 학생들의 성장과 성공에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가장 강력한 힘도 결국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높이고, 진로와 취업을 위한 든든한 지원을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

지역 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사회의 위기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지역과 운명을 함께합니다. 산업과 협력하고, 지자체와 손잡으며,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역이 우리 대학을 필요로 하고, 대학이 지역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

급속히 변화하는 인공지능 시대, 지금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좌절 대신 혁신을 선택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첨단 교육과 연구, 글로벌 네트워크, 융합형 인재 양성, AI를 활용한 행정 효율화 등,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을 꾸준히 준비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길로 가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이 세 가지 길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구성원들에게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교수님들께서는 더 이상 전통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학생들의 감동과 성장을 이끄는 헌신적 스승이 되어야 하며, 직원 여러분들은 학생들의 성공을 보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하며, 학생 여러분들은 대학을 신뢰하고 창의와 열정을 학업과 대학 생활에 쏟아부어야 하며, 동문 선배 여러분들은 후배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합심할 때, 가톨릭관동대학교는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우리 대학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명문 사립대학으로 재도약하는 변화와 혁신의 흐름에 동참합시다. 아니, 그 흐름에 동참하는 것을 넘어서서 변화와 혁신의 흐름을 이끌어주십시오. 총장도 대학 구성원 여러분들이 이끄는 변화와 혁신의 흐름에는 동참할 것입니다. 대학 구성원 여러분, 지난 70년이 그랬듯, 앞으로의 100년도 우리는 함께 멋지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갑시다. 끝으로 한 위인의 말씀을 함께 나누며 이 기념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위기는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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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 김용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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