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성 프란치스코 성당은 지난 26일, 교목처 교목팀 주관으로 횡성군 서원면에 위치한 풍수원성당으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이번 순례에는 CKU가톨릭교수회와 CKU가톨릭직원회, CKU가톨릭학생회는 물론 예비신자들과 VERUM 사제장학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재학생까지 총 32명이 함께했다.
풍수원성당은 조선 고종 3년(1866) 병인박해로 신자들이 피난하며 터를 잡은 곳이다. 이후 고종 27년(1890), 프랑스 선교사 르메르 신부가 부임하여 초가 20칸의 본당을 세웠고, 고종 33년(1896) 2대 정규하 신부가 신자들과 힘을 모아 지금의 성당을 완공했다. 방인 사제가 지은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자, 한국에서 네 번째로 건립된 절충식 고딕 건축물로, 풍수원성당은 긴 세월 속에서도 신앙의 빛을 지켜온 역사적 성지다.
순례단은 김찬진 베드로 신부(풍수원성당 주임)의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하며 순례의 첫 발을 디뎠다. 이어 야외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을 따라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깊이 묵상했다. 유물전시관과 역사박물관을 둘러보며 순례는 절정을 이뤘다.
신앙 선조들이 박해와 시련을 이겨내며 지켜낸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참가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과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참가자들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고 선조들의 삶을 본받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교목처 교목팀은 앞으로도 우리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 신자들이 순교자들의 통공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신앙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