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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7111
mRNA 기반 암 백신, 개인 맞춤형 치료의 시대가 다가온다
- 수정일
- 2026.09.01
- 작성자
- 김한수
- 조회수
- 46
- 등록일
- 2026.09.01
최근 Merck (머크)와 Moderna (모더나)가 공동개발한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Intismeran)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매우 유망한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이 방식은 (1) 환자의 암조직에서 발견된 암유전자 (정상 유전자의 돌연변이) 정보를 mRNA로 제작한 다음 그 환자에게 적용할 치료제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2) 키트루다 (Keytruda)라는 면역세포 표면의 PD-1에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하여 면역세포의 공격성을 저해하는 PD-1에 결합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보유하는 PD-L1의 면역회피 능력이 발휘되지 못하게 하는 면역관문 치료제를 병용치료제로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임상 3상은 개발 중인 신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증하기 위해 최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여 기존 표준 치료법이나 위약(가짜 약)과 비교하여 약물의 우월성, 동등성, 혹은 비열등성을 통계적으로 증명하여 신약의 효능 및 안전성 확증을 위해 진행되는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입니다. 임상 3상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와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당국에 정식 시판 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습니다
이번 3상은 외과적으로 암조직을 완전 제거한 고위험 중기~말기 (IIB-IV기) 피부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시험은 INTerpath-001(ClinicalTrials.gov, NCT05933577)로 진행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및 활성비교군 대조 글로벌 3상 시험이었습니다. 이미 임상2상 시험에서 동일 환자군에서 재발/사망 위험 44% 감소와 원격전이/사망 위험 65% 감소가 보고됐고, 이후 추적에서도 이점이 유지되는 등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진행된 것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사태 (COVID-19 Pandemic)를 겪으면서 확보한 다양한 의료 정보 중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빠르게 개발되고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코로나 사태의 진정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러나, mRNA 기술은 단순히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백신으로서의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고 이번 암백신 임상 시험에서 그 성과가 입증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mRNA 기술을 코로나19 팬데믹 때 급조된 기술로 생각하지만, 사실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BioNTech) 같은 기업들은 20년 전부터 암 치료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이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즉, 암 연구가 코로나 백신을 낳았고, 이제 그 성공 경험이 다시 암 치료로 돌아온 셈입니다. 물론 mRNA 항암 백신은 암 백신은 독감 주사처럼 미리 맞아서 암을 예방하는 약이 아닙니다. 암 수술 후 몸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미세 잔존 암세포를 추적해 재발과 전이를 막는 '치료용 백신'입니다. 환자마다 암세포의 돌연변이 유전자 특성이 다르기 ?문에 환자의 종양 조직과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다음, 그 환자의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는 신생 항원(최대 34개) 정보를 mRNA에 담아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백신을 만듭니다. 현재의 기술로는 약 6~9주 내에 맞춤형 백신을 제작해 투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mRNA 백신을 몸에 주사하면,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가 암세포의 고유 특징을 학습하여 몸속 구석구석에 숨은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내 공격합니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접근법은 기존 항암치료보다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RNA 백신은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 사용 시 더욱 강력한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번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병용 요법이 기존 치료보다 높은 생존율과 장기적인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한 것입니다.
mRNA 항암백신은 이들 회사 이외에도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와 미국 국립암센터, 중국에서 췌장암과 혈액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청(FDA)에서 공동 구축하여 운영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임상시험등록시스템인 Clinicaltrials.gov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180건 이상이 mRNA 항암 백신관련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병용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키트루다는 전 세계 연간 매출 1위 의약품인데, 국내 특허가 오는 2028년 만료될 예정입니다. 특허 만료 이후, 최초 개발자인 미국 MSD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 간의 경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 면역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재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이 만료 시점에 맞춰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약가 인하, 환자 치료 접근성 향상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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