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부 나타나는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는 혈전증 (vaccine-induced thrombotic thrombocytopaenia (VITT) 또는 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TTS))의 위험도는 대략 88,000명 중의 1명입니다. 그리고 TTS 환자 24명 중 1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TTS 환자 중에서 4% 수준).
이 수치는 홍역 백신, B형 간염 백신, 독감 백신에 의한 위험수준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혈전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같은 동맥혈전, 폐색전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과 같은 정맥혈전으로 나뉘고, 정맥혈전 중에서도 뇌나 장 같은 특이부위에 발생하는 혈전(TTS)도 있는데 이중에서도 자가면역 반응으로 혈소판 항체가 생기는 TTS만 코로나19 백신과의 인과성이 밝혀진 상황입니다. 많은 경우 백신 접종 후 4~30일 이내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까지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 기반의 Astrazeneka 백신 접종이 희귀혈전증 발병과 혈소판 감소 등의 위험성을 일부 상승시키며, mRNA 기반의 Moderna/Pfizer 백신의 경우는 연관성 없음이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정하고 있는 원인은 백신에 의해 새로 만들어진 (또는 백신의 운반체인 바이러스에 대해 기존에 이미 체내에 만들어져 있는) 항체들에 의해 혈소판이 결집되면서 혈소판의 활성화와 파괴 (혈액응고)로 혈전 형성이 촉진되어 신체내 혈액 공급을 부분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나 화이자 mRNA 백신 류는 바이러스 벡터 (운반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혈전증의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노버백신 (재조합단백질 박신)도 역시 이러한 위험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모든 코로나 백신은 아주 드문 중증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흔한 약제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한국처럼 낮은 감염률에서도 백신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보건 당국에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 감염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비해 8~10배 높은 뇌혈전증의 위험성을 보입니다.
“백신을 접종하면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모든 음식이 된장찌개가 아닌데 배탈이 날 수 있으니 먹지 않겠다는 논란과 같다는 설명”이라고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말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건강상의 위험도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의한 위험성 보다 매우 높습니다.
대부분의 TTS 케이스는 접종 후 2주 이내 60세 이하의 여성에서 발병합니다. TTS 현재는 진단방법을 확립했고 한국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어 발생해도 치료가 가능하며, 한국의 TTS 위험도는 타국에 비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거로 한국에서 혈전증 자체가 발생률이 낮습니다. 한국은 정맥혈전증이 10만 명당 50명 정도 발생해 유럽의 150명, 미국의 120명의 3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백신 접종 4일 후부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국소 신경학적 증상·발작·흐릿한 시야·복시
?진통제로도 해결 안되거나 더 심해지는 심한 두통
?눕거나 몸을 숙여도 심해지는 두통
?호흡곤란 또는 흉통 등의 통증, 복통
?사지 부종과 창백 또는 차가움
?작은 멍이나 자반, 소혈종 또는 비정상적 출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