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포항 해안에서 잇따라 마대나 포장지에 담긴 마약 또는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출처나 경로 확인이 쉽지 않은 가운데, 해경은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마대 안에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케타민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포항 해안에서도 우롱차 표지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 1㎏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지문 등 단서가 적어 피의자 특정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인접 국가 해경과 협조해 압수물 출처 확인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해류를 따라 흘러온 것으로 보이지만, 출처나 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선박에 숨겨 반입하는, 이른바 '기생충 수법'으로 운송하던 마약이 바다를 통해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또, '던지기 수법'으로 누군가 몰래 해안가에 놓고 간 마약이 파도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경제 / 가톨릭 관동대학교 경찰행정학전공 교수 : 최근에 던지기 수법이라든지 몇 년 전부터 성행하고 있거든요. 일부러 그 근처에 던지고 가면 누가 수거해 가는 수법을 위해서 바다 위에 올려놨다가 아마 해류에서 떠밀려 온 것 같은데….]
해안가에서 잇따라 마약이 발견되면서 바다를 통한 대량의 마약 밀반입 가능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URL : https://www.youtube.com/watch?v=Cp2Dov2L8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