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 주인공은 의과대학 00학번 장선정 동문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인 장선정 동문은 11년간 부검업무를 담당하면서
정유정 살인사건과 안인득 방화살인사건 등 사회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주요 사건의 부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Q1.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난 11년간 부검 업무를 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행복과 불행을 마주해 왔습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삶과 죽음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늘 함께 존재하며, 오히려 죽음이 있기에 삶이 더욱 귀하고 아름다운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죽음 앞에서는 겸손하게, 불행 앞에서는 담대하게 이 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Q2. 직원이나 직장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이타적인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은 울림과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직장에서 선후배들로부터 그러한 태도를 몸소 배워 왔고, 어느새 저 또한 그 따뜻한 바이브에 물들어 있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마음과 태도는 단순한 교육으로 익힐 수 있는 것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의 선량한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파하시길 바랍니다.
Q3. 가톨릭관동대학교 후배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실패는 인격의 열매’라는 말처럼, 우리는 실패에 대한 좌절과 두려움에 머물러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화려해 보일 수 있는 이력 너머로 수많은 실패와 거절을 겪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스로를 ‘프로 실패러’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경험들 덕분에 이제는 실패에 내성이 생겨 상처에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현재의 스펙이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현실에 머무르지 말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