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지병주 교수님의 메세지
“살아 있는 미생물, 살아 있는 교육 – 임상 현장에서 통하는 진짜 배움”

-지병주 교수님의 강릉아산병원 근무 사진-
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를 통해 임상 현장의 핵심을 전하는 교육자가 있습니다. 강릉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재직 중인 지병주 교수님께서는 병원 미생물검사실에서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제 임상에서 요구되는 미생물 검사 역량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병주 교수님께서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 3학년을 대상으로 ‘임상 미생물학 및 실습’을 지도하고 계시며, 세균 배양과 동정, 항균제 감수성 검사 등 병원 미생물검사실에서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검사 과정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균 명칭과 생화학적 검사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설명을 통해 학생들이 미생물 검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단순한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상병리사로서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상황과 검사 흐름을 함께 짚어주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닌, 실제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병원과 학교를 오가며 교육과 실무를 병행하고 계신 지병주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임상 미생물 검사 현장의 중요성과 함께 예비 임상병리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Q. 안녕하세요, 지병주 교수님.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교수님 소개와 현재 가르치고 계시는 과목에 대해 간단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강릉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재직 중이며 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 3학년 ‘임상 미생물학 및 실습’을 지도하고 있는 지병주 교수입니다.
본 과목은 임상병원 미생물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세균을 배양하고 동정하는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서 실무적인 수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균 명과 생화학적 검사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여러분의 임상병리사 선배로서 후배 학생분들에게 과목에 흥미와 재미가 있으며 더불어 실무적인 핵심 지식을 전달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교수님께서는 ‘임상미생물학 및 실습’을 지도하고 계신데, 국가고시 준비와 관련해 학생들이 학습 방향을 잡는 데 있어 교수님께서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임상병리과 전공에 중용한 결실이 임상병리사 면허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국가고시는 난이도가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우선 그동안에 국가고시 기출문제를 접해보고 문제의 유형을 이해해야 합니다. 더불어 필수 문제집 하나쯤은 갖추어 병행하시길 바랍니다. 혼자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나 학우들과 공부 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면 시험 정보는 물론 학습 의욕에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국가고시에서 중요한 점은 연도마다 난이도 조절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세심하게 지식을 함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일 외에도, 연구나 병원 업무 등 교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신 다른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한임상병리사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 정무이사로서 강원도 임상병리사 발전을 위해 일조하고 있습니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임상병리사 중앙회이고 지역마다 시도 임상병리사회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사회에 나가시게 되면 소속 임사병리사회를 위해 책임과 봉사를 하실 기회가 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는 화학검사실 업무 책임자로서 환자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결과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병원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채혈실이나 임상화학 파트에 비해 미생물 파트는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상병리사의 미생물 검사 업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검사들이 주로 이루어지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병원 미생물검사실은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세균을 찾아 임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생물파트는 병원마다 조금 다르긴 합니다. 저희는 일반 미생물업무, 결핵 검사업무, fungus 검사업무, 분자검사 업무로 크게 나뉘어 있습니다. 일반 미생물 업무는 검체의 접종과 균의 동정, 항균제 감수성을 포함하는 최종 임상결과보고를 합니다. 결핵균검사업무와 fungus검사업무도 미생물 검사실에서 유사한 업무 시스템으로 이루어집니다. 분자검사업무는 분자적 기술을 이용 다양하게 분자 진단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생물 검사업무는 살아있는 세균을 대상으로 하며, 환자에게 적절한 약물치료 및 병원과 지역사회 감염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처음 임상병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신 특별한 계기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임상병리학을 이해하고 취업을 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 분야이든 이론을 통해 학문적으로 정립되는 과정이 있고, 업무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이해를 함께 병행하며 더 깊이 알아가고 배워간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적성에 맞는지가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학업과 연구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Q. 병원에서 근무하시면서 교수님께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병원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진단검사를 통하여 임상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료서비스 소비자로서 환자분들의 needs는 매우 향상이 되었고 전문화되었습니다.
환자 접점 부서 또는 비 접점 부서로서 대하며 겪게 되는 뜻밖에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며 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환자분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며, 검사에 있어서는 정확한 분석 결과를 임상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러 문제들을 경험하여 얻게 되는 지식은 자신이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는 것은 전문가로서 중요합니다.
Q.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시면서 임상병리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새롭게 느끼신 점이 있으신가요?
사회적으로 보건 직종은 업무영역에 사활을 걸고 대립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서 저희 임상병리사들은 24시간 밤낮으로 전문 업무를 하였습니다. 검사와 관련된 기관에서 비록 단기적 임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임상병리사가 엄청난 수요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진단검사 전문가로서 업무 역량을 제공하였고, 저희의 업무영역과 존재감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임상병리학의 학술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나 발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단검사 업무에서 다양한 진단 검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령인구의 증가에 따른 이를 기반으로 하는 검사들과 진단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각종 종양 관련 검사들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전문적이고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진단검사 영역에서 자동화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검사를 위한 편의성이 증대되었고, 이는 생산성에 매우 긍정적입니다.
Q.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만의 특징이나 장점은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재단적인 장점으로 여러 대형 병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를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크나큰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교수님이 훌륭하시고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과 실무를 습득하도록 하는 부수적인 실습 등 여러 가지 여건이 타 대학에 비해서 우수합니다. 독창적인 주간 학습 시스템도 장점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전공 외에 여러 분야 자격증이나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계발하는 데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지역 출신 학우들에게서 다양한 간접 사회 경험이 가능합니다.
Q. 임상병리학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역량이나 덕목은 무엇인가요?
진단검사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바탕으로 학술적·연구적으로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 중요합니다.
현시점에서 다양한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한 논문 발표나 각종 포럼에 참석하는 경험은 앞으로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진단검사 업무는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시대의 흐름에 긍정적으로 적응을 하여야 하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합니다. 보건업의 업무영역 갈등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진단검사 업무 영역을 위해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Q. 국가고시를 통해 임상병리사 면허를 취득하는 것 외에도, 학생들이 학과 생활 중 추가로 도전해 볼 만한 자격증이나 경험이 있을까요?
IT 관련 그리고 어학 능력 관련 자격증은 자신의 강점을 위한 기본적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즈음 사회 현장에서는 세대 간에, 동료 간에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업무적인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소통 관련분야에 관심을 가져서 소통 전문가 자격증에도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직장에서 전문 업무 외에도 직원을 위한 소통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실 수 있고, 생산성 있는 직장 분위기에 일조하실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Q. 임상병리학을 전공하시면서 힘들거나 지치셨던 순간이 있으셨는지, 또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학생으로서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직장인으로서의 희로애락이 있기 마련입니다. 진단검사 업무가 자기 적성에 맞는지 아니면 맞춰가야 하는지가 중요한데 이는 냉혹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인으로 성숙해 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하며, 업무에 만족하는 겸손함과 지속적인 도전으로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Q. 학교를 떠나 임상병리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시점에, 반드시 준비해 두었으면 하는 부분이나 미리 준비해 두면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일단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 무엇보다 자신의 비전을 항시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답을 알고 살아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진단검사 업무는 다양하게 전문화되어 있고, 업무적으로 세분되어 담당 업무를 배정받아 협업하게 됩니다. 물론 업무 트레이닝 기간이 있으므로 너무 업무 수행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양한 선배들과 업무를 수행하게 되므로 진단검사 전문가로서, 사회인으로서 입지에 긍정적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Q. 끝으로,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임상병리사'의 정의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차려진 밥’에만 익숙해지는 게 신구 세대를 막론하고 요즘 시대적인 현실입니다. 스스로 밥을 차릴 줄 알아야 하는데 이미 훈련이 되지 않았기에 이를 자각하지를 못합니다. 즉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함께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직장 문화에 확산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학문적인 학습과 연구를 하여야 합니다. 대부분의 임상병리사가 현실 안주적인 심리가 팽배해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자동화 장비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기도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임상병리사로서 자부심과 프라이드를 가지고 더 크나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모든 예비 임상병리사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병주 교수님께서는 임상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교육자로서의 시선을 바탕으로, 임상병리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솔한 조언을 들려주셨습니다. 교수님의 말씀은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넘어, 앞으로 임상병리사로서의 진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떤 태도로 학업과 전공을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병주 교수님의 조언이 가톨릭관동대학교 임상병리학과 학우들에게 전공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를 준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교수님께서 걸어가시는 교육과 임상의 길 위에 언제나 건강과 보람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